씨젠(Seegen)은 코로나19 사태 때 진단키트 관련주로 가장 강한 상승이 나왔던 종목들 중 하나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방문했던 기업이기도한데요, 혹시 코로나 검사를 위해 병원에서 PCR 검사 해보셨던분들은 코로나 검사 진단지(?)에 '씨젠'이라고 표기된걸 보았을 것입니다. 진단키트 관련주로 씨젠뿐 아니라 랩지노믹스, 휴마시스 등도 주가가 10배 가량 폭등했었는데요, 최근 코로나, 엠폭스 등의 이슈가 생기면서 다시 진단키트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질병들은 한 번씩 크게 창궐할때가 있으니 진단키트 대장주였던 씨젠이 어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지 정리해볼까 합니다. 사업아이템들을 눈여겨 봐두셨다가 차후에 질병 유행시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씨젠 투자 포인트]
테마 : 진단키트, 코로나, 엠폭스
- 최근 3년 실적 -
매출 : 1.37조 → 0.85조 → 0.37조
영업이익 : 6,667억 → 1,965억 → (-300억)
[씨젠]
- 씨젠 사업 분석
씨젠은 DNA와 RNA를 분석해 질환을 검출하는 분자진단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분자진단이란, 단어 그대로 '분자(Molecule)'를 검출하여 진단하는것으로 예를 들어 우리 몸에 있는 설탕 또는 당에 관련된 분자를 진단한다면 당뇨병 진단키트가 되는 것입니다. 즉 분자진단을 가능하게하는 제품이 진단키트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사명 씨젠도 See(보다)+Gene(유전자)를 따서 '유전자를 들여다본다, 검출한다' 라는 뜻인것 같군요.
분자진단하면 함께 따라오는 단어가 'PCR'인데요, PCR이란 Polymerase Chain Reaction의 줄임말로, 진단 방법이 아니라 특정 생체 분자를 복제하는 기술의 이름입니다. 어떤 샘플에 존재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하고 싶은데 농도가 너무 낮아 즉각적으로 검출하기 어려운 분자(DNA, RNA 또는 단백질)를 복제하여 늘려주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자면 검정색 잉크 한 방울을 작은 컵에 떨어뜨리면 바로 눈으로 식별이 가능하지만 넓은 바다에 잉크를 한방울 떨어뜨리면 색이 거의 변하지 않아 육안으로는 판별하기 힘들겠죠? 이 때 잉크의 방울수를 늘려주는 것이 바로 PCR이라는 기술입니다.
따라서 시간이 오래걸려 어떤 면에서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키트에 비해 사용이 불편하지만, 반대로 미량의 분자를 대량으로 늘려 검출해내기 때문에 검출한도(Detection Limit)가 높아 정확도가 높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약국용 진단키트는 증상이 어느정도 진행 됐을 때 검출이 잘 되며, PCR을 이용한 진단은 체내 바이러스 농도가 낮은 감염 초기에도 검출이 잘 되겠죠? 그런데 이 PCR이라는 기술이 복사기로 출력물 뽑아내듯 대충 아무 DNA를 구해서 막 넣으면 되는게 아니라, 그 DNA를 복제할 수 있는 Primer(프라이머)'라는 것을 이용하여 복제 과정을 최적화 해야하는데요, 씨젠이 그런 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씨젠의 최대주주는 천종윤님으로 지분 약 18.2%를 보유중인데, 친인척들의 지분까지 합치면 약 30%의 의결권을 보유중입니다. 최대주주인 천종윤님은 하버드 의대, 버클리 대학교 박사후 연구원(Postdoc), 이화여대 교수까지 연구를 오래하신 엘리트이시네요.
- 씨젠 사업 아이템
잘 아시는바와 같이 씨젠은 진단키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대표적인데요, 그 외에 어떤 진단이 더 가능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호흡기감염 진단 :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의 감염진단 관련 키트군입니다. 아무래도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들은 변이가 쉽게되어 다양한 분자구조를 가질 수 있기에 한 개의 진단키트로 여러 종의 타겟 유전자들을 한 번에 검출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네요. 감기를 호흡기감염이라고 표현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되었네요.
② 결핵 진단 : 결핵도 가끔 유행이 도는 질병중 하나로 감염성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폐결핵이 자주 등장하는 질병중 하나인데요, 결핵은 환자가 건강할 때에는 별 증상이 없다가 환자의 컨디션이 악화되었을 때 갑작스럽게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주변에 결핵환자가 있을 경우 이를 키트로 미리 진단해낸다면 고생을 좀 덜 수 있겠네요.
③ 소화기감염 진단 : 쉽게 말해 장염을 검출하는 진단키트입니다. 설사 또는 장염의 원인도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진단키트로 검출해내야하니 당연히 바이러스성 장염을 검출하는 키트겠죠? 장염은 짧으면 3-4일, 길면 1주일 가량 고생하면 자연치유가 되기도 하는데요, 제가 복통이 심했을적에 의사에게 장염인지 다른 병인지 확인 가능한 방법이 있냐고 물었더니 확인방법은 있지만 그 결과가 나왔을 쯤에는 장염도 끝나있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있네요. 그런데 이 키트는 4시간 내에 진단이 가능하다고하니 매우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무엇보다도 장염은 고열을 동반하기도하는데, 어린아이들은 열에 취약하니 장염 진단에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 진단키트들 외에도 뇌수막염, 성병, 인유두종바이러스, 반코마이신 내성 유전자 검출 키트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 씨젠 재무, 차트 분석
씨젠은 현기준 시가총액 약 1.4조이며 자본:부채비율은 5:1로 자본이 매우 짱짱합니다. 진단키트 관련주인 엑세스바이오 역시 자본:부채 비율이 매우 좋았었죠. 다만 매출과 영업이익쪽이 굉장히 위태로운데요, 코로나19가 종결되면서 매출은 반의 반토막이 나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있기 한참전인 2017년을 기준으로 보자면 800억대의 매출에 영업이익 100억원대였는데요, 규모가 커지다보니 판매비와 관리비가 늘어 (판관비라고 하죠) 영업이익 흑자가 유지되지 않는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는 모두 없네요.
왼쪽 씨젠의 일봉차트를 보시면 코로나 재확산, 엠폭스 이슈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참고로 씨젠은 2022년 엠폭스 진단시약을 개발하여 엠폭스 관련주에도 편입되어있습니다. 과거 대장주였던만큼 개미들의 관심이 높아 주가가 빠르게 급등하는 모습이네요. 일봉 기준으로는 일봉 20일선 지지 여부 확인이 필요합니다.
오른쪽 씨젠의 월봉차트로 추세를 보셔야겠는데요,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주가가 10배 이상 상승 후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월봉 120일선의 저항을 한차례 맞으며 조정하는 모습인데요, 앞으로 코로나19가 얼마나 더 확산할지 지켜보아야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코로나19로 고통받을 환자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네요.) 주식 시장은 늘 새로운 재료를 원하기 때문에 코로나 재료로는 단기적 급등만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한 가지 더 냉정하게 생각해보셔야 할 것은, 현재 씨젠이 적자인데 진단키트 매출을 통해 흑자로 전환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제 주변에 최근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을 보니 딱히 마스크도 안쓰고 병원도 안가고 키트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다만 과거에 걸린적이 있어 코로나라는것을 아는것 같은데요, 한 번 경험해본 질병에 대해 과연 진단키트 매출이 추가로 나와줄지는 지켜보아야겠습니다. 여러분 주변 코로나 환자들에게 한 번 진단키트를 사용했는지 여쭤보는것도 사람들의 심리를 알 수 있는(= 진단키트 매출이 늘어날 것인지 예측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여기까지 마치며, 모두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진단키트 관련주인 엑세스바이오 관련 포스팅입니다.
https://jurin-study-room.tistory.com/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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