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세라퓨틱스 공모주 청약. 전망과 성장성은?

 엑셀세라퓨틱스 공모주의 청약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엑셀세라퓨틱스(XCELL)는 바이오주(생화학)에 속하는데요, 제약과 바이오는 주식장에서 '대박아니면 쪽박' 이미지를 가지고 있죠. 과연 이번 공모주인 엑셀세라퓨틱스는 대박일지 쪽박일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화학쪽은 제가 어느정도 섭렵하고 있으니 사업의 내용이나, 특히 제품 관련 양질의 의견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화학이라는 학문이 커버하는 분야가 매우 넓긴 하지만요) 기업의 가치가 궁금하신분, 장기적 투자관점에서 접근하시는 분들은 정독하시면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엑셀세라퓨틱스 공모주 청약]

청약일정 : 24.07.03 - 24.07.04
상장예정 : 미정
청약증권사 : 대신증권
공모가 : 10,000원 (확정)
 

 

[엑셀세라퓨틱스]

- 엑셀세라퓨틱스 사업 분석

 

테마 : 바이오, 줄기세포, 화장품

 
 엑셀세라퓨틱스는 바이오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세포유전자 치료제 전용 배지 전문기업입니다. 최대주주인 이의일 대표이사님은 한국야쿠르트 출신이시며 지분율 18.77%이며 대주주는 3개 펀드가 약 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엑셀세라퓨틱스의 주요 사업 아이템인 배지(medium)란, 세포 배양(cultivation, 세포를 증식 시키는 것)을 위해 필수적인 양분과 환경입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식물을 키운다고 했을 때, 어떤 식물은 가만히 두어도 잘 자라겠지만(잡초) 어떤 식물은 적절한 햇빛, 습도, 온도 등을 고려해주어야 합니다. 여기서 햇빛, 습도, 온도에 해당하는 것이 '환경'이겠죠? 배지의 역할이 바로 환경의 역할이며, 영어로 Medium(매개체)이라고 합니다. 미디움 사이즈가 아닙니다!
 세포를 배양함에 있어서도 온도, 습도는 물론이거니와 세포가 자라고있는 액체 또는 겔(gel)의 염분 농도, 아미노산 농도를 비롯한 포도당, 비타민 등의 각종 유기물 농도가 중요한데요, 세포는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이를 모두 적절히 갖추고 있어야만 자랄 수 있답니다. 또한 특정 성분의 농도가 높거나 낮으면 훨씬 더 빠른 증식하도록 할 수 있는데요, 이런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 바로 엑셀세라퓨틱스랍니다. 이렇게 보니 단순한 공모주가 아니라 대한민국 일류기업으로 느껴지시지는 않으신지요?

 

- 엑셀세라퓨틱스 사업 아이템

 엑셀세라퓨틱스의 사업아이템입니다. 모두 배지들이지만 배지는 증식시키고 싶은 세포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므로 각 배지마다 성분이 다르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배지 사용법(?)을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배지를 적절한 실험용 플라스크에 부은 후, 증식시키고 싶은 세포를 주입해주면 됩니다. 그 후 적절한 온도와 습도 등을 맞춰주면 세포가 점점 증식한답니다.
① CellCor MSC CD AOF : 중간엽줄기세포 전용 배지입니다. 중간엽줄기세포는 연골, 골조직, 지방조, 골수 등에 존재하는 줄기세포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으며 '화학적으로 규명된 성분들'로만 구성되어있다고 합니다. 바이오 산업에서 이는 굉장히 중요한데요, 인체, 동물,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들은 구조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것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는 신규 바이오 물질을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장벽이 될 수 있는데요, 이 제품은 규명된 성분들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농도 컨트롤, 배지 환경 제어 등이 용이할 것입니다.
② CellCor Kera CD : Kera라는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각질(케라틴) 형성세포 전용 배지이며 무혈청 화학조성 배지입니다. 엑셀세라퓨틱스의 주요 기술력이 바로 이 무혈청 배지인데요, 혈청이란 혈액의 성분입니다. 즉, 바이오 제품을 개발 또는 생산할 때 동물의 혈액 성분을 이용하는데요, 이는 동물의 신진대사에 활용되는 물질들이 동물의 혈액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인체, 동물,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들은 규명되지 않은것들이 많습니다. 그 뜻은 여러가지로 해석이 되는데요 ① 유익한 성분도 있고 유해한 성분도 있다 ②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 모른다 ③ 어떤 물질이 작용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등이 있겠습니다. 또한 추출하는 과정에서 오염 등의 리스크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혈청 화학조성 배지는 화학적으로 규명된 성분들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실험의 재현성이 높고 인체 또는 동물 적용시에도 부작용을 예상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 제품 외에도 2종의 무혈청 화학조성 배지를 보유중입니다.
③ Celluty, CellMo : 앞서 테마에 '화장품'을 적어두었는데요 이 아이템은 피부보습, 주름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며 피부 조직세포 활성을 컨트롤하여 피부 활성을 깨워준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피부전용 영양제를 피부 흡수를 통해 제공해주는 원리인것으로 이해되네요. 여기서 깨알 상식 한가지 말씀드리면, 제약과 바이오 사업은 인체에 작용하는 물질을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한다면 화장품 사업으로의 확장이 가능합니다. 반대로 화장품 사업에서도 괜찮은 물질을 발견한다면 제약쪽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는것 알아두시면 좋을 듯 합니다.

엑셀세라퓨틱스 제품들

 

- 엑셀세라퓨틱스 전망

 '제약, 바이오 버블'을 겪은 세대로서, 바이오주를 바라보는 편견이 조금 있는 편입니다. 사업의 내용을 검토 할 때 항상 '대박'보다는 안정적인 매출을 고려하게 되는데요, 엑셀세라퓨틱스는 신물질의 개발을 통한 사업 다각화 전략이 아닌, 신물질을 개발하기 위한 '배지'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현재는 영업이익 적자이나 사업이 안정화 된다면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지를 쓰지 않고 배양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또한 무혈청 배지는 규명된 물질들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특히 연구 개발하는 기관에서 수요가 많을 것입니다.
 물론, 신규 바이오 물질을 개발하는것이 어렵듯이, 바이오 물질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새롭게 알아내는것 역시 쉬운일은 아닙니다. 이는 마치 화성에 살던 사람을 지구로 데리고 와서 어느 나라의 어느 도시의 어떤 지역에 살아야 가장 잘 적응할지를 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배지 제품군을 확보하여 혈청배지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여야하며, 화장품쪽 제품도 꾸준히 발굴한다면 사업을 확장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까지 마치며, 투자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